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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덕149년 천일기념일 행사를 용담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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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화부(2008-04-10 15:09:59, 조회 : 2589





기    념    사


오늘은 후천개벽의 새 운수가 시작되는 동학‧천도교를 득도하신지 149년을 맞이하는 天日紀念日(천일기념일)입니다.

이날을 맞이하여 전국교인 여러분 그리고 해외 동포 여러분. 경건한 마음으로 대도의 진리를 다시 한번 살펴보며 인류를 살리는 대도를 창명하신 수운 최제우 대신사 당시의 심정을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인류역사가 시작된 이래 많은 사람들이 평화로운 세상을 갈구하며 선각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종교와 철학이 수없이 나오고 정치적 노력이 없지 않았으나 人間(인간)의 삶은 약육강식의 동물격 투쟁과 빈부귀천의 불평등이 계속될 뿐이었습니다.

수운대신사께서 세상을 구제할 방도가 없을까 만권시서 탐독하시고 주유천하 하신 후에 儒道佛道(유도불도) 累千年(누천년)에 운이 역시 다했던가. 한탄의 말씀이 실감나리만큼 다른 어떠한 방법도 없었던 것입니다.

당시의 봉건사회제도 하에서 양반 상민의 차별이 극심하여 미력한 상민들은 사람이면서도 사람의 대우를 받지 못하고 탐관오리들의 부정부패는 선량한 농민들만 착취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근암공 최옥씨의 만득자로 태어나신 수운대신사의 天通 眼目(천통 안목)으로 비추어진 사회 실상은 도저히  그대로 넘어갈 수 없는 참혹한 실정이 이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수운대신사가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한울님께 지극정성 기도하는 길 밖에 없었습니다.

나 하나의 영광과 출세를 위하여 기도드림이 아니요 오직 불쌍한 서민들이 사람 대접받으며 골고루 받들고 서로 공경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옵소서. 세상 살리는 길을 찾지 못하면 다시는 세상에 나가지 않겠다는 不出山外(불출산외) 맹서하는 글귀를 붙이고 죽음을 각오한 기도를 하였던 것입니다.

지극한 정성이 한울님을 감동케하여 경신년(1860년) 4월 5일 마침내 한울님과 대화하게 되었으니 “吾心卽汝心(오심즉여심)이라 내 마음이 곧 네 마음 이니라” 이 간단한 한 말씀이 선천과 후천을 구분하고 인류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열쇠임을 세상 사람들은 쉽게 이해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한울님은 천상에 따로 계시면서 인간의 길흉화복을 좌우한다고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천상에 상제님이 옥경대에 계신다고 보는 듯이 말을 하니 음양 이치 고사하고 허무지설 아닐런가.”

그러나 수운대신사께서 한울님으로부터 들으신 말씀 吾心卽汝心(오심즉여심)은 한울님은 천상에 따로 있음이 아니요 내 몸에 모시고 있으니 바로 侍天主(시천주)의 진리인 것입니다. 내가 한울님을 모시고 있으니 남도 한울님을 모시고 있을 것이요 그래서 사람을 대할 때 한울님 같이 대하라는 극히 간단하면서도 심오한 이치가 담겨있는 진리입니다.

지금까지 선천 오만 년의 인류 역사는 신과 인간을 따로 구별하여 신을 정점으로 신과 가깝다는 계급이 형성될 뿐 육신적 인간 자체의 물욕은 끊임없이 쟁취와 경쟁이 연속될 뿐 아니라 마침내 물질이 人權(인권)을 支配(지배)하고 계급이 인간을 구속하고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는 현상으로 이끌어 왔던 것입니다.

앞으로 인간이 生存(생존)하자면 선천은 끝나고 사람마다 한울님을 모신 侍天主(시천주)의 이치를 온 세상 사람들에게 포덕하여 후천시대를 열어가야 세상 만물이 하나의 생명체로 연계된 동귀일체의 실체를 알 것이요 모든 사람들은 天心(천심)을 지키고 사람을 한울님같이 모시는 마음은 스스로 평화를 지키고 천지부모를 함께 생각하며 자연을 지키는 새로운 세상으로 개벽되는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러한 天道(천도)의 이치를 아무도 부인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흥비가에서 “이러므로 세상일이 난지이유이(難之而猶易)하고 이지이난(易之而難)인 줄을 깨닫고 깨달을까” 쉬운듯하나 실행에 옮기기에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선천의 낡은 폐습에 젖었던 기존세력들은 수운대신사의 새로운 개벽사상을 허용할리 없었습니다. 짓밟히고 굶주리던 불쌍한 서민들은 수운대신사의 말씀에 새로운 세상이 왔다고 수운선생이 계시는 경주 용담정으로 구름같이 모여 들었습니다마는 스스로의 죄에 불안을 느낀 조정에서는 포덕 5년 좌도난정이란 죄목으로 수운대신사를 대구장대에서 참형하였습니다.

“등명수상무혐극 주사고형역유여(燈明水上無嫌隙 柱似枯形力有餘)
등불이 물 위에 밝았으니 혐극이 없고 기둥이 마른 것 같으나 힘은 남아 있도다.” 마지막 시 한 수를 남기시고 후천개벽을 위하여 천명을 택하셨습니다.

도를 이어받으신 해월신사께서는 36年間 강원도 산골짝으로 피해 다니시며 한사람 한사람 포덕하시어 수십만의 동학도인을 모을 수 있었으며 그 여력으로 포덕 35년(1894년)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광제창생 보국안민의 기치를 높이 든 동학혁명의 위업을 남기셨습니다.

포덕 39년(1898년) 해월신사께서 순도하시고 도를 이어 받은 3세교조 의암 손병희 성사님은 일본에 식민지화 되는 조국을 구하기 위하여 기미년 3.1 독립운동을 천도교 주도하에 거국적인 독립운동을 일으켰습니다.

300만 천도교인들 희생적인 참여로 독립운동자금과 상해임시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바탕을 이루었으며 상해임시정부를 기본으로 광복 후 대한민국정부가 수립될 수 있었음은 역사가 명명백백 밝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천도교의 진리가 세상을 다시 살리는 유일한 후천개벽의 운이요 사상이며 우리나라 근세사를 지켜온 역사공간에는 천도교가 주역을 맡아왔던 것입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를 지켜 오신 존경스러운 천도교인 여러분.

우리들은 항상 천도교 교인임을 자부하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사람을 한울님같이 모시는 천도교 人乃天(인내천)진리를 자랑하고 보국안민 광제창생의 깃발을 높이 들고 부정과 부패를 물리치며 척양척왜를 외쳤던 동학혁명 운동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민족대표 의암 손병희 성사님을 중심으로 3.1 독립운동을 천도교가 주도하여 불교와 기독교와 힘을 합쳐 거국적인 독립운동을 할 수 있었음을 자랑하고, 당시 300만 천도교인들이 논 팔고 소 팔아 독립운동자금으로 아낌없이 내주신 천도교인들이었음을 자랑합니다.

손병희성사님의 사위되는 소파 방정환님은 천도교에서 어린이 운동을 시작하여 전국으로 확산되고 오늘날까지 많은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그 역사를 자랑합니다.

인내천을 종지로 하는 천도교인들은 언젠가 남북통일의 주역이 될 것임을 확신하며 세계평화를 지킬 수 있는 시천주 인내천의 확실한 열쇠를 가지고 있음을 자랑합니다.

고려대학교 ‧ 동덕여학교 등 많은 학교를 천도교가 직접 경영하였으며 언론 잡지사 등 출판사업에 선두적인 역할을 지켜 왔음을 자랑합니다.

존경하는 천도교인 여러분.
자랑스러운 역사와 화려했던 시대배경을 가지고 있는 우리 천도교가 오늘의 현실은 어떠한지 살펴봐야 할 차례입니다.

3.1 독립운동때 전성기를 이루었던 천도교는 3.1 운동을 기점으로 급격히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유는 물론 3.1 운동때 너무도 많은 재산과 인맥의 손실이 있었고, 일제가 한반도를 식민지화하는데 절대적인 장애물이 민족종교 천도교였기 때문에 천도교 말살정책을 지능적으로 철저히 하였던 것입니다.  천도교를 분열시키고 천도교인의 활동 억압, 친일활동 강제동원, 회유 등 실로 견디기 어려운 방법을 썼기 때문이었습니다.
광복 후에는 남북이 분단되어 북에서는 공산당에게 당하고 남에서는 미국의 영향력에 기독교는 왕성하고 상대적으로 민족종교 천도교는 백안시 당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5.16후 박정희 대통령은 민족정신의 구심점을 동학 천도교에서 찾겠다는 신념으로 음으로 양으로 노력하였으나 모처럼의 시운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그 시기에 수운회관이 건립되고 용담정이 성지로 결정되었으며 전국에 흩어진 동학 유적지를 살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던 것은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후천개벽은 시운과 짝한다고 하였습니다. 선천의 암흑시기에는 후천의 개벽운이 그 역할을 제대로 못하는 법입니다. 앞당겨 핀 매화꽃은 모진 눈바람에 고통을 겪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쇠운이 지극하면 성운이 오지마는 현숙한 모든 군자 동귀일체 하였던가” 스승님 말씀에는 다가오는 미래를 정확하게 지적해 주신 것도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산하대운이 진귀차도 한다고 까지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스승님 말씀과 같이 “산하대운이 진귀차도 하니” 쇠운이 다하여 성운이 찾아오고 있는데도 현숙한 우리 도인들은 동귀일체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동학 천도교를 지키기 위하여 피흘린 선열들에게 얼마나 더 큰 죄를 지어야 합니까.

병든 세상을 바로잡아 후천의 새 세상을 만들려고 무형의 한울님은 유형의 인간을 통하여 실현코자 하건마는 동학 천도교를 안다고 소리치는 인간 스스로 한울님의 참뜻을 바로 알지 못하고 서로 싸우고 다투고 있으면서 허송세월하고 있는 이 모습을 우리 모두 참담한 반성을 해야 합니다.  천도교 발전에 걸림돌은 되지 말자. 한울님과 스승님 앞에 진솔한 심고를 해볼 때입니다.

존경하는 천도교인 여러분.

우리 천도교인들은 처음부터 개인의 복록을 빌기 위한 신앙이 아니요 온 세상이 서로가 한울님처럼 받들고 거짓 없는 지상천국을 건설하자는 것이 신앙의 목표입니다. 선천의 마지막 회오리바람이 무섭게 일고 있습니다.

이 세상 풍파를 막아야 할 최선의 일꾼이 동학 천도교인 뿐입니다. 많지않은 교인이 있는 힘 다해도 힘겨운 현실로 우리부터 하나 되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교령 자신의 부덕함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가 천도교를 살리는 지름길이 된다고 생각해 주시면 더욱 힘내어 일하겠습니다.


아무쪼록 금년부터 활기찬 천도교, 웃으면서 앞일을 함께 생각하는 자랑스러운 종단으로 만들어가자는 것을 간곡한 마음으로 기원하며 기념사에 가름합니다.



                                                                               포덕 149년 4월 5일

                                                                         천도교 교령 김 동 환 심고





사진으로 보는 식전,후 행사








점심 식사하는 모습






행사후 대신사님 유허지(생가터)를 참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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